사드-엔약세 속에서도 작년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 중국 비중 급감
라면(31.2%)·인삼(18.7%) 등 수출 증가 주도…품목 1위는 '담배'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담배의 연간 수출액이 11억 달러를 돌파해 단일 품목중 1위였다. 

최대 수출시장 일본의 수출액이 5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무역 보복으로 중국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발표한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 금액은 1년 전(64억6500만 달러)보다 5.6% 증가한 68억2800만 달러였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가장 많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2012년의 80억7000만 달러였으나, 여기엔 수산(24억7000만 달러) 수출 실적까지 포함돼 있다. 수산을 제외한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56억 달러다. 

부류 및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수출액이 57억3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면류(25.6%)와 연초류(19.2%), 소스류(12.1%), 목재류(10.3%) 등의 수출 호조 덕택이다.  
 
특히 담배(궐련) 수출액이 11억2500만 달러로 1년 전(9억8100만 달러)보다 14.7% 증가했다. 이는 단일 수출 품목 중 1위다. 

수출액 증가 폭 기준으로는 라면(2억9000만 달러→3억8100만 달러)이 31.2% 늘어나 가장 컸다. 

반면 신선 농축산물 수출액은 10억9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곡류(30.6%), 인삼류(18.7%), 버섯류(12.0%), 채소류(3.5%), 김치(3.2%)의 수출이 늘었음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금육류(4000만 달러→17만 달러)가 58.7%나 급감한 탓이다. 돼지고기(-23.0%)와 화훼류(-10.6%), 과실류(-8.6%), 산림부산물(-5.3%) 수출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액이 13억1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4% 급증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전체 수출액의 19.2%에 해당하는 일본은 제1의 수출 시장이다. 

아세안(ASEAN)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3% 늘어난 12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수출 차질에도 라면과 딸기 수출이 늘면서 일본에 이어 제2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것이다. 

미국(7억4600만 달러·4.2%), 걸프협력회의(GCC, 5억800만 달러·9.9%), 대만(3억2600만 달러·10.2%) 등 국가로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사드 보복으로 중국 수출은 타격을 입었다. 대(對) 중국 수출액은 9억8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0% 급감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중남미, 유럽, 중동·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권역별로 최우선 전략 국가를 선정해 현지상담회를 열고 농식품 청년개척단 파견을 늘리기로 했다. 수출상품 개발 등과 연계한 농식품 테마를 정해 집중 홍보하는 '테마 마케팅'도 새롭게 추진한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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