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300배 달달한 사카린도 40년 넘게 발암물질 누명

MSG 논란은 또 다른 식품첨가물인 사카린과 닮아있다. 발암물질로 알려졌던 사카린은 40년 넘게 외면받다 최근에야 오명을 벗었다. 사카린은 1879년 미국의 한 대학 실험실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설탕보다 300배 달지만 열량은 없어 설탕을 대신해 인기를 끌었다.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가 “쥐에게 사카린을 투여했더니 방광에서 종양이 생겼다”고 밝히면서 각국에서 사용을 막기 시작했다. 한국은 90년부터 사용을 규제해 92년엔 대부분의 식품에 사용을 막았다. 

이후 사카린의 유해성이 증명되지 않으면서 98년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카린을 발암 물질 분류에서 제외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2001년 사카린의 사용 규제를 취소했다. 국내에서도 허용 범위를 조금씩 넓혀온 가운데, 지난해 식약처는 떡이나 마요네즈 등에도 사카린을 쓸 수 있게 했다. 기존 29개에서 35개 품목으로 허용 범위를 넓혀 사실상 대부분의 식품에 사카린 사용을 허락한 셈이다. 

열량과 혈당지수가 제로라 최근엔 당뇨나 비만 환자에게 설탕 대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효과가 발표된 바 있다. 





◇ 뛰어난 가성비에도 '제2의 사카린' 처지…기업 마케팅 때문?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입증 받은 MSG는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식품첨가물로 꼽히지만 '제2의 사카린'으로 불린다. 사카린은 수십년 동안 발암물질로 알려져 식품업계에서 사라지다시피한 물질이다.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가 쥐를 대상으로 한 사카린 실험에서 쥐에 방광 종양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면서 캐나다와 미국·유럽이 사카린 사용을 제한한 뒤 전세계로 규제가 확산됐다. 이후 미국 FDA 등 국제 사회가 사카린을 안전한 물질로 인정하면서 오명을 벗었다.

현재는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됐지만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우려 때문에 막걸리 등 일부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MSG가 사카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카린 항암효과 부각’ 주가에도 영향 

사카린의 항암효과와 폴더블(foldable·접이식)폰 핵심소재에 대한 공동개발이 부각되며 경인양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인양행의 주가는 올해 11월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종가 기준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31.9%의 상승률을 보였고, 특히 24일과 27일 2거래일간 각각 7.85%, 8.32% 오르며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27일에는 장중 19.58% 치솟기도 했다. 

가장 큰 요인은 사카린의 항암효과가 부각된 점이다. 경인양행이 11월 현재 79.52%의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 JMC는 국내에서 유일한 사카린 제조업체다. 지난해 9월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연구팀은 사카린이 난소암 등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와 맞물리며 다시 부각돼 경인양행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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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세포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 공격한다는 뉴스 

최근에 사카린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2015년 3월 제249차 미국화학학회에서 플로리다 의과대학의 로버트 매케너 교수 외 6인은 사카린이 암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9번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 Ⅸ)와 결합해 이 효소를 비활성화시켜 항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2016년 9월 고려대의 의생명융합과학과 연구팀이 암세포에 사카린 용액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수가 감소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카린의 농도를 높여갈수록 암세포 수가 더욱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두 연구에서 공통으로 사카린은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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